교정시력 좋다고 안과질환 없을까요


등록일 2013-10-28
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






실명 예방·시력 유지 위해 시력검사·안과진료 필요
녹내장은 조기치료로만 영구적 시력장애 예방



'시력이 좋지 않아도 안과검진을….'


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써서 시력이 올라간 경우 눈에 큰 병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.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여러가지 안과질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안과검진이 필요하다.

대한안과학회 이상열 이사장(세브란스병원 안과)은 25일 "안과질환에 의한 실명을 예방하고 정상시력을 유지하려면 시력검사와 안과진료를 통해 조기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"고 말했다.



■일상생활 불편하면 시력장애

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시력감소가 있다면 시력장애가 있다고 할 수 있다.

세계보건기구(WHO)에 따르면 0.3 미만을 시력장애로 규정하고 있으며 시력이 0.05 미만이면 실명, 0.05에서 0.3 사이를 저시력이라고 한다.

대한안과학회가 11월 11일 눈의 날을 맞아 2009~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462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좋은 눈의 평소시력이 0.3 이하인 사람이 약 5%였다. 적절한 굴절검사로 안경을 맞추었을 때 교정시력이 0.3 이하인 사람은 0.6%였다. 따라서 2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경 처방으로 시력을 교정하고 있었다.

특히 나쁜 눈의 평소시력이 시력장애 수준인 0.3 미만인 3087명을 대상으로 굴절검사를 다시해 새로운 안경을 쓰도록 했다. 대상자의 60%는 0.8 이상의 좋은 시력까지 호전됐지만 새로운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0.3을 넘지 못하고 시력장애 수준에 남아있는 경우도 20%에 달했다.



■안과질환은 교정시력과 무관

대한안과학회 이성진 기획이사(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)는 "교정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만 안과 질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교정시력이 호전된 군에서도 원시, 난시, 백내장, 당뇨망막병증, 나이관련황반변성 등 안과질환이 발생했다"고 말했다.

국민건강영양조사 2008~2009년 검사에 참여한 1만4606명의 자료에 따르면 5세 이상에서 근시 발병률은 53.7%, 원시 10.7%, 난시 58.0%였고 40세 이상에서 백내장 40.2%, 나이관련황반변성 5.6%, 녹내장 2.1%였으며, 당뇨망막병증은 19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13.4%에 달했다.

대한안과학회 오재령 홍보간사(고려대 안암병원 안과)는 "많은 안과질환이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"며 "이 중 근시, 원시, 난시 등 굴절 이상과 백내장은 적절한 치료로 시력이 호전될 수 있지만 소아의 약시, 녹내장, 나이관련황반변성, 당뇨망막병증 등은 조기진단 조기치료만이 영구적인 시력장애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"고 설명했다. 명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"학생들이 안경점에서 안경을 처방받아 쓰고 온 경우 근시를 과하게 교정해 피로감, 복시 증상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"며 "이는 안과에서 조절마비굴절검사 등 적절한 교정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"고 말했다.



정명진 의학전문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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